저 때문에 언니 이혼 하게 생겼네요...
제게는 평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한 엄청난 일이네요....
지금도 꿈에 나올 까 두렵습니다.
남들에겐 말 못 할 사연
언니랑 형부랑 둘다 프리랜서라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요.
언니가 아이가 있어도 언니를 찾아주는 곳이 많아서
언니가 아기 잠깐 저희 집에 맡기고 일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언니 시댁에서는 맡아준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두 분 다 정년퇴직하시고 아직은 집에서 쉬시고 저희 부모님도 정년퇴직하시고
아빠는 화초 자격증따셔서 화원 하시고 엄마는 반찬가게 하셔요
아기 시댁에 안맡기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언니도 엄마아빠 일하실 때 아기 맡기는 거 정말 미안해하고 용돈도 자주 드려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본론 말씀드리자면
언니가 아기 엄마한테 맡기러 가면서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일하는 카메라를 잘못 가져 왔다고
작업실로 가져다 줄수 있겠냐고 전화가 왔어요
그때 전 남자친구랑 독서실 끝나고 집 가는 길이어서
같이 갔습니다.
현관문 앞에 세워두고 저만 들어갔어요
카메라 종류가 많으니까 찾고 있었는데
도어락 여는 소리가 들려서 찾은 카메라 들고나가보니까
사돈 어르신(저는 어머님이라고 불러요)이 화내시면서
왜 외갓남자를 남의 집 앞에 세워두냐고 하시네요.
제가 당황해서 네?
언니가 부탁해서 카메라 가져온 거고
언니도 남자친구랑 같이 온 거 안다고 했더니
계속 화내시면서 지금 시험기간 아니냐고
공부가 너(평소에는 아가씨라고 불렀어요) 본업이고
네가 해야 할 일인데 왜 애먼 남자를 남의 집 앞에 세워두냐고 화내시더라고요
이때 좀 이상하다 싶었어요.
언니가 부탁해서 언니 집에 온 거고 남자 친구 집 앞에 있는 거 언니도 안다
언니 부탁으로 온거고 여기는 언니 형부 집인데 언니가 부탁한 일 했다고
왜 어머님한테 혼나야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했네요.
남자 친구 데리고 엄마 가게 갔는데
언니랑 엄마가 도착하자마자 저한테 화내시더라고요
사돈한테 무슨 말한 거냐고 울면서 전화 왔다고 하네요
자기가 며느리한테도 안 받는 눈치를 아가씨한테 받아야 하냐고
아들 집 왔다고 그렇게 눈치를 줄 수 있는 거냐고 하셨다고...
엄마랑 언니한테 남자 친구랑 자초지종 설명을 하고 나중에 물어보니
사돈이 자기가 처음에 한말을 기억도 못하시더랍니다
자기가 언제 눈치 받았냐고 했냐고
엄마가 주문이나 전화로 받은 말들을 기억 못 하실 때가 많아서
제가 엄마 휴대폰에 자동녹음 기능을 설정해드렸는데
그거 틀어드리니까 또 말이 바뀌셨대요
지금 혼자 방에서 말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여기에 쓰는데
거실에서 하는 말 들어보니까 이혼 어쩌고 하는데
이거 제가 많이 잘못한 건가요..?
걱정되네요.....
세상만사라고 하지만,
정말 여러 가지 일이 생기네요.
저라도 무척 당황해서 말이 안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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