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애 후, 갑자기 2번째 엄마가 생길뻔 한 사연...
사연...
남자 친구랑 4년을 사귀었고 지난주에 남자 친구 집에 인사를 갔어요
우리는 둘 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남자 친구 집이 서울에서 더 멀어서
남자 친구 집에 먼저 인사를 갔는데
결론적으론 아주 잘한 거 같아요 ㅋㅋㅋ
남친집에 가는데 바지 입을 수 없으니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에
아버님 어머님 좋아하신다는 한우 세트 사 갖고 갔어요
남자 친구 부모님이 집에서 식사를 대접하시겠다고 해서 갔는데
남친 아버님이랑 남동생은 거실에 턱 앉아있고 남친 어머님만 동분서주 음식 마련...
갑자기 화로? 구공탄 같은 거 넣는 화로가 등장해서
첫날부터 제가 사간 한우 구워 먹었어요.. 안 사가지고 갔으면 밥 굶을 뻔..
그러고 후식 먹을 시간 됐는데
어머님이 과일접시랑 과도를 가져오시더니 제 쪽으로 밀어 놔요
깎으라는 건가? 싶어서 깎았더니 시집오면 과일 깎는 거 배워야겠다고 합니다
이 모든 걸 다 끝낸 시간이 저녁 8시쯤인가 그랬어요
저녁 먹을 때 반주로 술 한잔씩 해서
기차로 올라가려는데 어디 여자가 이 야심한 시간에 밖에 나가냡니다 ㅋㅋㅋㅋㅋ
저 야근하는 거 종종 봐왔던 남자 친구가 그래 너무 시간이 늦었으니
자기 집에서 자고 가잡니다 ㅋㅋㅋ
그러고 남자 친구는 거실에서 저는 남자 친구 방에서 잤는데
다음날 갑자기 어머님이 막 깨워요
새벽 네시 반인가 그랬는데 저보고 새벽시장을 가재요
오늘 아침엔 고기 넣은 김치찌개 끓일 거라고
고기 떼러 가자고 하셨어요
근데 남자 친구 본가가 시골도 아니고 그냥 지방도시인데
새벽에 고기를 떼러 간다는 게 이해도 안 가고
뭔가 제가 자급자족하러 남자 친구 집 온 기분이었어요
제가 슬금슬금 일어나니까 오늘 바쁘대요
아침밥 먹고 나면 제가 덮은 이불 겉감도 떼내야 하고(빨래 때문에)
어머님 말씀으로는 서울 사람인 저에게 시골장터 구경을 시켜주고 싶으셨대요
뭐 또 갔다 왔어요
다녀와서 그 고기로 아침 먹고 남자 친구 아버님이랑 얘기하는데
남친아버님이 요즘은 꼭 남자가 집해 가는 거 없고
남녀가 같이 하는 거라고 은근히 말씀하시더라고요
안 그래도 그럴 예정이었는데..
그러면서 그래도 요즘은 너무 애들이 경우가 없는걸 많이 봐왔다면서
그래도 시댁은 시댁인데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우리 00 이는 결혼하고도 일주일에 한 번은 내려와서 밥 같이 먹자~이러시고
남자 친구 어머니는 드디어 딸이 생겼다며 이제 혼자 밥 안차려도 된다고 좋아하시네요?
남자 친구 집 보니까 진짜 남자들 손하나도 까딱 안 하고
밥상에 숟가락 하나도 안 얹고 물도 자기 혼자 못 떠먹고들 하던데
또 어떤 집 딸을 데려와서 몸종 노릇 시키시려고 저러시는지..
서울로 돌아와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자 친구는 저 모든 걸 같이 봤는데도 이유를 모르겠다네요 ㅋㅋㅋ
자기 집은 화목하고 가정적이래요
우리 엄마가 딸을 얼마나 원했는지 아냐며
자기는 제가 엄마가 또 생겨서 부러워했대요
뭔 소린지 ㅋㅋㅋㅋㅋㅋ
연애하는 동안도 꼴 보기 싫은 짓 종종 하더니
심지어 효자이기까지 했나 봐요
결론적으로 헤어졌으니, 아주 잘된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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