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사무실에서 펑펑 울어버린 이유가...
사연...
나는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같이 살던 남자 친구가 있었어.
처음에는 되게 착하고 나만 봐주고 일마치고오면
항상 데리러 나오고 목소리도 되게 좋고 따뜻한 사람이었단 말이야
근데 6개월동안 일을 한 번도 안 해서
내가 버는 돈으로 살고있는데 한계가 오기 시작한 거야
참고로 나는 20이었고 남자 친구는 21이었어.
내가 그래도 매니저로 하루에 12시간씩 주 6일로 일하는 거라
한 달에 250은 벌어서 쓸 만큼은 되는데 남자 친구가 아예 집에만 있고
내 카드를 자기 카드처럼 막 쓰고 다니길래
하루는 일하는 게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했지
그랬더니 좀 더 시간을 달라고 그럼 좀 있다가
일을 시작해보겠다고 하더라고.
심지어는 자기 담배값도 내 카드로 막 쓰고 다니고 그랬어ㅠ
밥 먹는 거는 내가 항상 걔가 좋아하는 걸로
집에 다 사놔가지고 그거 먹거나 나 없으면 시켜먹거나 했어.
그런데 9월쯤부터 스킨십도 줄어들고
거짓말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라고.
나는 거짓말인지도 모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길래 응원하고 있었지.
그러다가 10월 중순쯤에 갑자기 카톡 탈퇴를 하겠다는 거야.
참고로 남자 친구이었던 얘는(그냥 이제부터 걔라고 할게!!)
폰을 사거나 할 돈이 없어서 공기계를 쓰고 있었어!!
자기 아는 사람한테 이야기해서
미국 번호를 받아서 카톡 계정을 만들어 쓴다고 그랬었거든!
근데 어느 날 탈퇴하고 새로 만든다길래
나는 그런 거 잘 몰라서 알아서 하겠지 싶어서
알겠다고 하고 그날 그냥 그렇게 잤어.
그러고 나서 다음날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커피 한잔 사러 갔는데 폰케이스 뒤에 있던 카드가 뒤집혀있더라고
그냥 내가 어제 편의점 갔을 때 이렇게 넣어놓고 헷갈렸나 보다 하고 말았지
내가 출근해서 일하는 동안에는
나보고 내 태블릿으로 카톡 한다고,
미국 번호 받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지
근데 점심시간부터 연락이 안 되기 시작하는 거야
내가 일하던 데가 바빠서 폰을 잘못 보고 하는데도
연락이 하나도 안 되고 태블릿도 꺼져있더라고.
하지만 나는 일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마감할 때쯤되가지고 폰을 봤는데
걔랑 같이 찍은 사진이나 걔만 찍은 사진, 커플 앱 같은 게 다 지워져 있는 거야.
갑자기 거기서 눈물이 나기 시작하면서 일하는데에서 주저앉아서 엉엉 울었어.
이게 믿기지가 않고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
그렇게 마감도 못하고 집 가는 택시 안에서 뭔가 불안해서
하루 전에 월급 받은 카카오 뱅크 계좌조회를 했는데 100만 원이 비더라고.
참고로 나는 이체하거나 돈을 카드로 빼면 무조건 알람이나 카톡이 울리게 돼있거든.
근데 그런 흔적도 없이 100만 원이 없어진 거야.
카뱅 하루 이체 한도가 100만 원인데 그게 내 부산은행 계좌로 갔더라고.
나는 부산은행카드를 잘 안 써서
그냥 집에 두고 다니고 카뱅 카드만 쓰고 있었거든.
그래서 다시 부산은행계좌를 조회했더니 100만 원을
걔가 나한테 마지막 카톡 보낸 시간에 뽑았던 거지.
그러고 나서는 일단 집을 가서 집 상황부터 보자 해서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걔 짐은 다 없어지고 우리 집은 개판이 돼있었어.
진짜 난장판이 따로 없더라고.
심지어 그렇게 도망가기 얼마 전에 맞춘 반지는
세면대에 버리고 같이 찍은 인생 네 컷은 구겨서 바닥에 버리고 갔더라.
그 상황을 보자마자 주저앉아서 울다가 경찰에 전화를 해서 경찰들이 집에 왔어.
상황설명을 해주고 나니까 내일 오셔서 고소장 접수하세요 라고 하시더라고
알겠다고 하고 허무하게 울고 있는데
가만 보니까 태블릿도 없어진 거야. 심지어는 유심까지 빼놓고 간 거지.
그래서 얼른 뛰어나가서 이야기했더니 경찰서로 바로 가자고 하시더라.
그렇게 윗옷 챙겨 입고 가서 조사를 받았어.
지구대에 가서 조사했는데 거기 경찰관님들은 다들 놀래시더라.
그렇게 한참있다가 최근에 잡혀가지고 조사받고
태블릿은 돌려받았는데 돈 훔쳐간 거는 아직 못 받았어ㅠㅠ
심지어 걔는 그냥 조사만 받고 그냥 집에 가라고 했데.....
그리고 도망가던 날 새벽에 내 폰을 들고나가서
사진이랑 어플 다 지우고 부산은행카드를 안 쓰는 걸 아니까.
거기다가 100만 원을 이체하고 카톡까지 걔가 다 지워놓은 거야ㅠ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얼마 전에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다고 연락이 왔는데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내 100만 원은 어떻게 되는지도 나도 잘 몰라ㅠㅠ
'실화! 세상에 이런일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맴찢.... 세월호 침몰 전 마지막 문자;;;; (0) | 2021.04.19 |
---|---|
선배의 F학점 때문에 교수에게 무릎꿇은 여대생의 이유가... (0) | 2021.04.19 |
어느 고액 연봉 은행원의 눈물일기... (0) | 2021.04.18 |
쩍벌 등 지하철 극혐 유형 TOP5 (0) | 2021.04.18 |
넷플릭스 때문에 15년지기 친구 손절한 사연 (0) | 2021.04.17 |
댓글